바이포엠스튜디오, '소방관'·'승부' 흥행 성공 비결? 공격적 마케팅 전략 분석

바이포엠스튜디오, '소방관'·'승부' 흥행 성공 비결? 공격적 마케팅 전략 분석

바이포엠스튜디오, '소방관'·'승부' 흥행 성공 비결? 공격적 마케팅 전략 분석

영화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의 한상일 이사는 리스크를 기회로 삼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소방관'과 '승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창고 영화였던 두 작품의 흥행 비결을 분석한다.

한상일 바이포엠스튜디오 이사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핵심 요약

  • 리스크를 기회로: 배우 리스크가 있던 '소방관'과 '승부'의 흥행 가능성을 보고 배급을 결정.
  • 공격적 마케팅: 기존 방식과 달리 개봉 후 입소문 마케팅에 집중하여 관객 반응을 토대로 홍보 콘텐츠를 제작.
  • 귀인 전략: 영화가 '귀인'을 만나 흥행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각 영화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

바이포엠스튜디오의 영화 배급 전략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최근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배급사로, '소방관'과 '히트맨 2'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소방관'과 '승부'는 각각 곽도원의 음주운전,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라는 배우 리스크를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포엠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한상일 이사는 이러한 리스크를 "상대방의 급소가 나의 급소"라는 말로 표현하며, 남들이 주저할 때 오히려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바이포엠의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영화의 운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 결정되지만, '귀인'을 만나면 더 흥행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귀인'이 되기 위해 영화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대중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는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략은 특히 배우의 논란이 있었던 영화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별개로, 사회적 책임을 간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이포엠의 성공은 분명 영화 배급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소방관' 스틸컷
'소방관'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 '소방관': 곽도원의 출연 분량을 최소화하고, 주원, 유재명 등 다른 배우들의 '소방관 팀'을 강조했다. 또한, 티켓 판매 금액 중 일부를 국립소방병원에 기부하는 '119 챌린지'를 진행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 '승부': 유아인의 논란을 의식하여 조훈현의 고뇌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이병헌의 연기력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홍보 전략을 수정했다.

한 이사는 두 영화의 목표 관객 수를 100만 명으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는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화의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과, 입소문이 흥행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승부'에 등장하는 "나의 급소가 상대방의 급소"라는 대사는 바이포엠의 배급 철학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는 과감함이 바이포엠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주요 배급 영화 성적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배급한 주요 영화들의 관객 수를 정리한 표이다.

영화 제목 개봉 시기 관객 수 비고
소방관 2024년 12월 385만 명 곽도원 리스크
히트맨 2 2025년 설 연휴 254만 명 설 연휴 최고 흥행작
승부 2025년 146만 명 (돌파) 유아인 리스크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2025년 11만 명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소방관'이 가장 높은 관객 수를 기록했으며, '히트맨 2' 역시 설 연휴 특수를 누렸다. 반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예술성은 인정받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다양한 영화를 배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포엠은 개봉 전 마케팅보다 개봉 후 입소문 마케팅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는 관람객들의 실제 반응을 토대로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여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한상일 이사는 이러한 마케팅 방식에 대해 "업계의 기존 방식을 탈피한 마케팅을 하다 보니 불편한 심기로 우리를 바라보는 곳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바이포엠의 혁신적인 시도가 기존 영화 배급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음을 시사한다.

  • 배급 전략: 리스크를 감수하고, 영화의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
  • 마케팅 전략: 개봉 후 입소문 마케팅에 집중.
  • 영화 선택 기준: 상업성과 예술성을 고려.
'승부' 스틸컷
'승부'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바이포엠스튜디오의 미래와 과제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앞으로 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 최우식 주연의 '넘버원'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상일 이사는 "바이포엠은 영화 산업에 진출한 지 이제 3년이 된 회사로 5년까지는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작비 30억원대 작품을 쭉 선보이면서 중간중간 100억원대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작)로 관객몰이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대작 영화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바이포엠스튜디오에게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처럼 예술성은 높지만 흥행에 실패한 작품들을 어떻게 균형 있게 배급할 것인지, 그리고 배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배급 전략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단순한 '흥행 제조기'가 아닌,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급사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향후 개봉 예정 영화

바이포엠스튜디오가 향후 개봉 예정인 영화 목록이다.

영화 제목 주연 배우 장르 개봉 예정 시기
바이러스 배두나 미정 미정
넘버원 최우식 미정 미정
윗집 사람들 하정우 미정 미정
안아줘 이주명 미정 미정

다양한 장르와 배우를 내세운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바이포엠스튜디오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특히 하정우가 연출하고 주연한 '윗집 사람들'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승부'에서 나의 급소가 상대방의 급소라는 대사가 나와요. 리스크가 곧 기회라는 말이죠. 남들이 다 주저하고 있을 때 더 공격적이고 자신감 있게 나가자는 게 바이포엠의 철학입니다."

- 한상일 바이포엠스튜디오 이사

결론적으로, 바이포엠스튜디오의 성공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어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한상일 바이포엠스튜디오 이사 인터뷰
한상일 바이포엠스튜디오 이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